황선홍호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면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가 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겨야 올림픽에 나간다.
황선홍호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도전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로 세계 최초 8회 연속 진출 신기록을 세운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기록을 9회로 늘렸다.
이번 파리행까지 확정하면 올림픽 본선 최다 진출 횟수가 10회가 된다.
조별리그 B조에서 UAE, 중국, 일본과 묶인 한국은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최종전이 난적 일본인 만큼, UAE와 중국을 상대로 먼저 승점을 쌓아야 조별리그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조별리그 통과의 열쇠를 쥔 건 UAE와의 첫 경기다. 중동팀인 UAE는 한국보다 현지 날씨와 잔디 등에 더 익숙하다.
게다가 이번 UAE U-23 대표팀엔 A대표팀에서도 뛰는 선수들이 일부 포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인다.
가장 경계할 선수는 공격수 술탄 아딜 알아미리다. 이미 A매치 10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은 골잡이다. 올해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과 지난 3월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도 잇따라 골 맛을 봤다.
또 측면 수비수 바데르 나세르 모함마드, 자예드 술탄 알자비 등도 A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반면 황선홍호는 대회를 앞두고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유럽파 3인방이 모두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황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서 “(해외파 차출 불발이) 당황스럽고 좀 아쉽게 생각을 하지만 K리그 선수들의 어떤 힘을 보여줘야 하는 그런 무대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 등이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지만, UAE 선수들처럼 주전은 아니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우위에 있다. 황선홍호는 최근 UAE를 상대로 2연승을 포함해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UAE는 이번 대회의 전초전으로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8개 참가국 중 8위(1무2패)에 그쳤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전날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은 "죽음의 조다. 경쟁이 치열한 그룹이라 토너먼트에 오르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UAE와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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